'깜짝 실적' 이마트, 1분기 영업익 238% 급증
입력 2025.05.12 14:28
    8년만에 1분기 최대 실적
    가격·상품 혁신…트레이더스 실적 견인
    스타벅스·이마트24 등 계열사도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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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7조2189억원,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238.2% 증가했다.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별도 기준 실적도 견조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슈퍼마켓 자회사였던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한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사업부문별로는 할인점 영업이익이 53.7% 증가한 778억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6.9% 늘어난 4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인 가격, 상품, 공간 세 요소에 걸친 강도 높은 혁신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편의점 이마트24를 포함한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원가 절감과 상품 경쟁력 개선에 주력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프로모션을 잇달아 도입하며 고객 유입 효과를 끌어냈단 설명이다.

      공간 전략의 변화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쇼핑몰형 ‘스타필드 마켓’과 식료품 전문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등 리뉴얼 전략이 고객의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높였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갔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멤버십 기반 고객 증가와 프리미엄 매장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신세계푸드는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와 점포 효율화 전략으로 3개 분기 연속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