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반도체 소재·AI 인프라 사업 각각 SK에코, SK브로드밴드 산하로 편입
입력 2025.05.13 08:32
    중복사업 정리 및 시너지 확보 차원 리밸런싱
    "자회사 지분 가치 제고 등 지주사 본연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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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SK㈜가 반도체 소재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중복사업 비효율을 걷어내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조정(리밸런싱)의 일환이다.  

      13일 SK㈜는 이사회를 열고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와 SK C&C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 매각하기로 12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는 SK머티리얼즈 CIC 산하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 보유 지분은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한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에 대해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회사 4곳을 추가로 편입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로써 반도체 관련 EPC(건설) 사업 외에 리사이클링 사업에 반도체 소재 분야를 강화해 반도체 종합 사업을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하게 된다.

      SK C&C가 보유한 30메가와트(MW) 규모 판교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매각된다. SK브로드밴드는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면 가산, 서초, 일산 등을 포함해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된다.

      SK㈜ 관계자는 "자회사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중복 사업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 지주사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라며 "앞으로 자회사 성장을 주도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