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해외 선방에도 매출·영업이익 역성장
입력 2025.05.13 10:16
    1분기 매출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
    전년比 매출 0.1%, 영업이익 11.4% 감소
    국내 내수부진, 바이오사업부문 기저효과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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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국내 내수 부진과 바이오사업부문의 기저효과 등의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이 포함된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수치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4조3625억원, 영업이익은 2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246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국내 매출은 1조4365억원, 해외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내수 소비가 부진한 국내보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한 해외의 성장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에서는 매출 1조2470억원을 달성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 등을 통해 각각 매출이 36%, 25% 증가했으며, 중국과 일본도 각각 매출이 15%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6% 하락했다. 

      유럽연합이 중국산 라이신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시황이 회복된 점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425억원과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사료 판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의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하고,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