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건근공 CIO 중징계 요구할 듯…이르면 14일 통보
입력 2025.05.14 07:00
    이상민 건근공 CIO 직무정지...투자업무 영향 불가피
    2년간 끌어온 연기금 감사 결과, 조만간 각 기관 통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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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감사원이 2년을 넘게 끌어 온 주요 연기금·공제회에 대한 대체투자 감사의 감사보고서 발표가 임박했다. 이르면 14일 각 기관에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이상민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조만간 건설근로자공제회에 이같은 요구서를 송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최근 이상민 CIO에 대한 파면 징계를 요구하기로 내부적으로 의결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이 CIO가 직무·직위 관련 사익 추구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원은 과거 해외 물류·오피스 투자 건 등에서 이 CIO가 직위를 남용해 본인과 관련이 있는 A 회사가 수수료 명목의 금전을 지급 받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CIO 측은 이러한 감사원이 제시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해 초 진행된 예비감사 단계에서도 감사원 파견 인력들이 전문성 부족을 드러내며 '자격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CIO는 현재 직무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CIO로 선임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외부에서 선발된 것과 달리 내부출신 인사인 이 CIO의 경우 별도의 계약 연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당분간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투자 업무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르면 14일 건설근로자공제회를 비롯한 각 기관들에 의결내용을 반영한 감사결과를 통보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감사보고서 시행이 마무리되면, 외부에도 감사보고서가 공개된다.

      이번 감사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2022년 말 최초 자료요청을 시작으로 감사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5월에서야 실지감사가 진행됐고, 또 다시 1년이 지나서야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