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1분기 순익 23% 감소 '충격'…일반보험 적자 전환 탓
입력 2025.05.14 15:10
    1분기 순익 4470억원…보험 손익 '-28.5%'
    차보험 수익 '반토막'에 일반보험 적자 전환
    자산운용로 실적 방어…건전성도 소폭 개선
    • DB손보, 1분기 순익 23% 감소 '충격'…일반보험 적자 전환 탓 이미지 크게보기

      DB손해보험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본업인 보험 손익이 급감한 가운데 자산 운용을 통한 투자손익으로 실적 방어에 나섰다.

      14일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보험 손익은 28.5% 감소한 4027억원, 투자 손익은 19.8% 증가한 2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자동차 보험 손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특히 일반 보험이 적자 전환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작년 1분기보다 28.5% 감소한 3940억원이다. 장기보험의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3235억원으로 전년 동기(3269억원)와 비슷했다. 다만 손실부담계약비용(464억원·-50.7%) 등이 감소하며 작년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DB손보는 "장기위험 손해율 상승 등 일회성 비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51.4% 감소한 458억원을 기록했다. 요율이 인하되며 대당경과보험료가 감소했고, 손해율이 2.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보험의 경우 미국 LA 산불 여파로 손해율이 10.1%포인트 상승하며 370억원의 손실을 봤다.

      투자 손익이 19.8%(402억원) 증가한 점이 위안이었다. DB손보는 지난 달에도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매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서는 등 운용 채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및 배당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CSM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연령대별 손해율 가정을 변경한 효과가 반영됐다.

      3월 말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204.7%(추정치)로 작년 말(203.1%)보다 소폭 상승했다. 감독당국 권고치(150%)를 상회하는 것으로 DB손보는 최소 방어 수준을 K-ICS 200%로 설정하고 건전성을 관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