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1분기 순익 반토막…장기보험 손익 '비상'
입력 2025.05.14 16:44
    1분기 순익 2032억원…작년 대비 '-56.9%'
    "독감 유행 등으로 손해액 증가"
    킥스 관리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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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연초 독감 등이 유행하면서 실손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독이 됐다. 규제 수준을 간신히 상회하는 건전성 역시 개선 사항이다.

      14일 현대해상은 1분기 20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4773억원) 대비 56.9%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5.3% 감소한 4조2029억원, 영업이익은 55.5% 줄어든 2850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장기보험 손익이 급감한 영향이다. 1분기 손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2%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제도 변경으로 인한 손실부담계약 환입금 2700억원을 제외해도 32%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독감 재유행 등 유행성 호흡계 질환 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익은 63% 감소한 157억원이다. 정부 주도로 3년 연속 요율을 인하한 데다 정비수가가 인상되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손해보험업계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다.

      일반보험 손익은 459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 손익은 소폭(1.2%) 감소한 107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1078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4%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59.4%로 2.4%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당국의 규제 비율인 150%를 아슬아슬하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킥스 관리를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