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연결 편입에도 재무구조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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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시장지위가 강화됐고, 통합 시너지 효과로 이익창출력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등급 상향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하면서 연결기준 항공기단이 298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50% 이상, 연매출은 25조원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결합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일부 운수권을 반납하고 화물사업부를 매각했지만, 노선 통합 및 네트워크 효율화와 기단 활용도 제고,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을 감안하면 사업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장거리 중심의 여객운송 사업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고, 화물사업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개선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이 중기적으로 EBITDA/매출액 20% 이상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 이후에도 지난해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328.8%, 순차입금의존도 31.1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평은 "항공기 도입과 엔진정비공장 설립, 해외 항공자 지분투자 등 투자 자금소요에도 순차입금의존도 30% 내외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강화된 시장지위 기반의 집객력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비용 절감 ▲중기적인 이익창출력 제고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항공화물 수급환경과 높아진 환율 변동성, 아시아나항공의 금융비용 감축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대한항공(A-)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어 A로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