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독도토너’ 서린컴퍼니 인수계약 체결 임박
입력 2025.05.23 09:28
    거래 금액 6000억원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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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알려진 구다이글로벌이 서린컴퍼니를 6000억원대에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조만간 칼립스캐피탈PE 및 메리츠증권과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거래의 매각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구다이글로벌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서린컴퍼니 인수에 나섰다. 서린컴퍼니 지분 100% 기준 거래 금액은 6000억원대 초반으로,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 측은 시장 조달 및 인수금융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각자 측이 요구한 6000억원대 가격을 높다고 판단해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코스메틱스, 아이유닉,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차례로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2017년 설립된 서린컴퍼니는 ‘라운드랩’ 브랜드를 통해 ‘독도토너’, ‘소나무 앰플’ 등 기초 화장품 위주의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35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해 유통망을 확대했다.

      한편, 2023년 7월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창업주로부터 서린컴퍼니를 약 2553억원에 인수했다. 불과 2년 만에 기업 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리며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