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지분 클럽딜로 매각…총 2595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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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 지분 일부를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한다.
23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조 회장은 22일 장 마감 이후 효성중공업 지분 총 14.9% 가운데 4.9%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 금액은 56만8100원으로 전일 종가(59만3000원) 대비 할인율 약 4.2%가 적용됐다. 이를 감안한 총 매각금액은 약 2595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조 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은 명예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지난해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지분을 상속받았다. 매각 이후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잔여지분은 9.99%로 줄어든다.
조 회장의 지분 매각이 완료된다고 해도 당장 기업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된다. 조 회장은 현재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효성의 지분 약 41%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효성은 효성중공업의 지분 약 3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일부 대형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클럽딜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후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가량 하락한 58만9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5월 23일 11:5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