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I·SI 대상 매각 절차 초기 단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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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의 매각을 추진하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PE)가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레터 발송을 완료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매각 주관사인 JP모건과 제프리스를 통해 이번주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최대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센트로이드PE 측은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중심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했으며, 매각 절차의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계 사모펀드(PE)와 안타스포츠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계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PE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주요 투자자 F&F는 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F 측은 "테일러메이드의 추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현재가 매각 적기가 아니다"라며 "IPO를 통한 상장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센트로이드PE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F&F에 대해서는 별도로 우선매수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당시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며 우선매수권과 주요 사안에 대한 사전동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센트로이드PE는 F&F의 사전동의권 범위에 '매각'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매각 권한은 GP(위탁운용사)인 자신들에게 있으며, SI인 F&F가 이를 저지할 법적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향후 매각 절차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티저레터를 검토한 잠재적 인수후보들이 관심 의사를 표명하면, 비밀유지계약(NDA) 체결 후 예비 입찰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후보를 압축해 실사(DD)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센트로이드PE는 신규 포트폴리오 투자를 위해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메이드는 센트로이드PE가 지난 2021년 약 2조15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골프 장비 업체다. 지난해 기준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약 2억2200만달러(한화 약 3100억원)로, 센트로이드PE는 멀티플 15-16배 수준인 5조원을 희망 매각가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