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부 SI는 불참 가닥
입력 2025.06.19 18:32
    기대했던 SI 일부 불참
    8월 중순 본입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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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애경산업의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 거론됐던 주요 후보들은 일부 불참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미온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10여곳 미만 복수의 후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6.18%다. 자사주 등을 제외한 실제 매각 지분은 63.38%다. 매각 측에서는 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총액인 4100억원과 비교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히 반영된 수준이다.

      애경산업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7%, 63.3%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27.2% 줄었고, 영업이익은 88.4% 감소했다. 생활용품 부문도 매출은 0.8% 감소, 영업이익은 26% 줄어들었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 수요 부진과 브랜드 경쟁 격화, 생활용품 부문은 원가 상승과 채널 경쟁 심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호반그룹, 동국제약, 동원그룹 중 다수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 측은 이번 예비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순 이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의 본입찰 추가 참여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인수확약서(LOC)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자금 조달, 인수 방식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인수를 위한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