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5개월만 장중 3000 돌파…수출주·정책 테마주 강세
입력 2025.06.20 11:56
    2022년 이후 3년5개월 만…장중 3010선까지 상승
    반도체·2차전지·방산 등 주도…5거래일 연속 오름세
    • 코스피가 20일 오전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을 넘은 것은 2022년 1월3일(3010.77)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반도체·2차전지 등 수출주와 정책 관련 테마주의 동반 상승, 외국인 수급 회복세가 맞물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경 코스피는 3000.46을 기록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 온 3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친 뒤 10시55분 이후 재차 상승해 장중 3010.97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수는 전일 대비 8.78포인트 오른 2986.52에 출발해 장 초반 299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전 11시26분 기준 외국인은 912억원, 기관은 49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며, 개인은 140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3.35%), LG에너지솔루션(+3.44%), HD현대중공업(+2.26%) 등이 2%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을 제외한 11거래일 동안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월간 기준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달 초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도 최근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AI·방산·바이오 등 정책 관련 테마주 강세가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2%), 삼성바이오로직스(+1.70%), 셀트리온헬스케어(+1.19%)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04% 오른 790.6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18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