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SPA, 이르면 8월 잔금 납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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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을 놓고 진행된 매각 협상이 JKL파트너스 쪽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초기에는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이니어스PE)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부각됐지만, 펀딩 여건의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기존 펀드 수요와 실탄을 보유한 JKL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 운영사 엘비엠(LBM)의 매각 주관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거래 금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밸류에이션(EV)은 2000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당초 매도자가 기대했던 3000억원 선의 밸류에이션에는 못미친다. 계약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서명될 예정이며, 잔금 납입 및 딜 클로징은 오는 8~9월께로 예상된다.
엘비엠은 서울 안국동 1호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전국 매장을 6개 내외로 제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유지해 왔다. 작년 기준 매출은 약 430억원, EBITDA는 260억원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선 런던베이글의 외형 성장성과 사업 확장 계획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컸다. 복수의 원매자들은 멀티플 7~8배 수준인 1500억~2000억원 안팎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해왔다.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이니어스PE는 매도자 희망가에 근접한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을 주도했지만, 거래 완결성을 담보할 펀딩 여건이 발목을 잡았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가 없어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이 필요했고, 기관투자가(LP)들의 의사결정 및 약정 일정에 따라 딜 전체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JKL파트너스는 기존 5호 펀드의 실탄 외에도 최근 국민연금, 산업은행, 노란우산공제 등 주요 기관을 출자자로 확보한 6호 펀드 조성도 완료한 상태다. 가격 협상에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못했지만, 자금 조달의 확실성과 실행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인수자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JKL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완료됐다"며 "3분기 내 클로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