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지분 1.8%, 블록딜로 대규모 매각
주가 오르자 현금화…최대 4300억원 현금 확보
주가 오르자 현금화…최대 4300억원 현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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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SK스퀘어 지분 약 250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장 마감 이후 SK스퀘어 주식 248만6612주 블록딜에 나선다. SK스퀘어 총 발행주식 수 대비 약 1.8% 포인트 규모다. 주당 가격은 이날 종가(18만3600원)에서 5.5%~7.5% 할인율을 적용한 16만9800원~17만3500원 사이이며,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을 맡았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주식을 그간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 계정으로 분류해뒀다. 작년 이후 SK하이닉스 주가와 함께 SK스퀘어 주식 가치가 크게 급등하자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연말 회사의 재무제표 상 SK스퀘어 지분 가치는 약 2000억원이었지만, 이번 블록딜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최대 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 카카오 지분 2.4%를 처분하며 양사 간 협업 관계가 전과 달라진 데 따른 수순이란 분석도 있다. 카카오는 2019년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 주식교환에 나섰는데, 이후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거치며 카카오그룹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블록딜로 나온 매물은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하게 된 SK스퀘어 신주로 추정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스퀘어 주가가 많이 올라서 차익실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7월 10일 17:3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