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수금융·CB 통해 자금 조달
연결 기준 매출 1.5조로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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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구다이글로벌이 '독도토너' 제품으로 유명한 서린컴퍼니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인수를 이어온 구다이글로벌은 이번 거래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이날 라운드랩 브랜드를 운영하는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매도자는 메리츠증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이다. 매도자 측 자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맡았으며, 거래가는 60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8월 내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구다이글로벌과 재무적투자자(FI)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한 구조다. 거래 재원은 산업은행 인수금융 약 3000억원과 함께, 최근 발행한 8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통해 마련했다. 해당 CB에는 IMM PE, 프리미어파트너스, 키움PE 등 복수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FI들이 책정한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는 4조원 안팎이다.
앞서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2023년 창업주로부터 서린컴퍼니를 약 2550억원에 인수했다. 약 2년 만에 3배 가까운 회수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서린컴퍼니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제품은 '독도토너'와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935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등 중소형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현재 스킨푸드 인수도 병행 중으로, 이번 서린컴퍼니 인수까지 포함하면 연결기준 연 매출은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