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지원금 신청 첫날 신한·국민카드 앱 '먹통'…사용자 불만 폭주
입력 2025.07.21 11:00
    신한·국민카드 앱에서 오류
    현대·하나카드도 일부 접속 지연
    삼성카드·토스 등은 비교적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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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 1차 신청이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민생지원금 신청 초기 화면이 넘어가지 않거나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면서 이용자들이 민생지원금 신청을 비롯한 카드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신한쏠페이' 앱은 초기 접속 자체가 되지 않거나 신청 페이지가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다. KB국민카드 앱 역시 '서비스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가 뜨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 18일에도 은행 앱이 먹통이 되며 1시간가량 이체, 카드결제 등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원인은 내부 전산 오류로,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지만 불과 3일만에 이번엔 계열사인 카드사 앱이 먹통이 되며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지원금의 경우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대응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카드 앱에서는 '접수자가 많아 대기 중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대기자 수와 예상 대기 시간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약 2만여 명이 대기 중이며 1시간 40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나카드 역시 오전 9시 한때 접속이 지연됐으나, 9시30분경부터는 정상화됐다.

      반면 삼성카드는 신청 개시 이후 별다른 장애 없이 접수가 진행됐다. 토스 등 핀테크앱과 BC카드 등 타 전업계 카드사들도 큰 오류 없이 원활한 접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한 관계자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일부 고객은 접속이 되고, 일부는 접속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5부제로 신청이 개시되면서 신청이 몰린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민생지원금 신청 고객이 몰리면서 카드앱 서비스 이용이 지연될 수 있어 다른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플로팅 메시지를 띄워 둔 상황"이라며 "접속 지연에 대비해서 사전 안내 메시지를 띄워 둔 것으로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첫 주(7월 21일~25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되고,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