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실적 예상치 밑돌자 주가 급락세…"3분기 신재생에너지 적자 전망"
입력 2025.07.30 15:40
    신재생에너지 실적 '호조', 케미칼 '적자' 기록
    셀 품질 문제로 고정비 부담 증가에
    3분기엔 신재생에너지도 적자전환 예상
    AMPC 보조금도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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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솔루션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자 이날 주식 시장에선 투매가 이어졌다. 

      30일 한화솔루션은 실적 발표회를 열고 1분기 매출액 3조1173억원, 영업익 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조2117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긴 했으나 시장의 기대치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증권가 실적 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2390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 수준이었으나 잠정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각각 4%, 27% 하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이 1조4464억원, 영업익 1562억원이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사업에서 모듈 판매량과 단가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케미칼 부분은 적자를 이어갔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390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나타냈다.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 하락이 지속됐지만, 정기보수 기저 효과로 전분기(-912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3079억원, 영업이익 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공장에서의 셀 품질 이슈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3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AMPC는 1200억원으로 전분기(1600억원)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회사는 미국 카터스빌 공장은 최근 안정성과 효율성 개선을 위한 유지 보수가 진행됨에 따라 올해 4분기 양산 및 내년 1분기 본격 판매로 일정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는 7.5기가와트(GW)로, 올해 연간 AMPC 금액은 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AMPC 개정으로 중국산 부품 사용 기업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미국 내 생산 공장의 국산화율 확보도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AMPC 수령을 위해 미국산 원재료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TPO(Third-Party Ownership)사업에 대해서는 "TPO 사업 가이던스 같은 경우 특히 주택용이 OBBBA 법안 통과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세부 행정명령에 따라 시장 방향성도 정해지는 만큼 현재 공식적인 가이던스를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3시 20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15% 빠진 3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