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 증가에도 이자이익 급감
NIM 하락에 가상자산 이용료율 상향 여파도
비이자이익 394억원…전년대비 20.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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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윤수민 기자)
케이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개인사업자 대출로 방향을 틀었지만 기준금리 하락 및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들었다. 2분기 순이익은 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3%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1.36%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하고,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2분기 말 수신잔액은 2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늘어났고, 여신잔액은 작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이 지난 2분기에만 27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분기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34.4%로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2분기 말 케이뱅크 BIS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월 스테이블코인 활용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를 진행하고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를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