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보험금 예실차 -97% 급감
자동차·일반보험 손익도 줄감소
-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장기 보험금 예실차 급감,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 일반보험 고액 사고 발생 등 전 부문에서 하락 요인이 있었다. 그나마 투자손익이 증가했지만, 보험부문 손실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13일 삼성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247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보험손익은 1조54억원으로 16.1% 줄었다. 투자손익은 24.4% 증가한 645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분기순익은 6384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2%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6.8% 감소한 4804억원, 투자손익은 56.6% 증가한 3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보험손익이 감소한 건 장기보험에서 보험금 예실차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보험금 예실차는 41억원으로 전년 동기(1684억원) 대비 97.6% 감소했다. 사업비 예실차는 적자를 유지했지만, 작년 -281억원에서 올해 -14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1.5% 증가한 8124억원이다. 신계약 CSM은 월평균 2369억원을 기록했다. CSM 총량은 작년 말 대비 5037억원 증가한 14조5776억원이다.
자동차 보험손익은 79.5% 감소한 307억원에 그쳤다. 요율 인하로 수입 보험료가 제한된 가운데 발생 손해액이 증가했다. 일반 보험손익은 1068억원으로 고액 사고가 발생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다.
투자 부문에선 주식시장 호조로 이자이익과 배당이익이 각각 450억원, 330억원 증가했다. 1860억원 규모의 매각이익도 발생했다. 투자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3.5%에서 소폭 오른 3.6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리스크 관리 기반, 배당형(기업금융펀드, PEF) 자산 확대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말 기준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274.5%로 지난 1분기 말(266.6%) 대비 7.9%포인트 올랐다. 금리 인하 등 거시 지표와 실적 변동 등의 경상요인이 작용했다. 삼성화재의 킥스 비율 민감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3월말 기준 국채 금리가 100bp 하락할 때 0.9%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