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공시
9월 12일까지 공개매수·24일 소각 예정
9월 12일까지 공개매수·24일 소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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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약 2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14일 HMM은 자사주 8180만1526주를 공개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인 10억2503만9496주의 7.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공개매수가격은 2만6200원으로 이에 따라 소각 예정 금액은 2조1432억원이다.
HMM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뒤 같은 달 24일 소각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중개는 KB증권이 맡았다.
HMM은 2020년 사명을 변경한 뒤 자사주 소각을 한 주도 하지 않았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발행 주식 수는 지난 2020년 3억주에서 최근 10억2503만9496주로 세배 넘게 늘었다. 통상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
앞서 HMM은 지난 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올해 안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중 5000억원은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2조원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도 병행한다.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8월 14일 18:5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