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국내외 증권사 10여 곳에 상장 RFP 발송
입력 2025.08.18 15:43
    미래·NH·골드만·JP 등 각축
    기업가치 최대 10조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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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무신사가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을 시작으로 상장(IPO) 절차를 본격화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오후 국내 대형 증권사 및 해외 투자은행(IB) 10여 곳을 대상으로 상장을 위한 RFP를 발송했다.

      국내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이 외국계 IB 중에선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씨티 등이 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FP엔 공모구조 및 상장 후 주가 안정화 방안 등 요청 사항이 담겼다. 무신사는 증권사들의 제안을 접수한 후 내부 평가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국내와 해외 중 어디로 입성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3월 무신사는 안진회계법인을 외부 감사인으로 지정받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세 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상장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 '29cm'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1조2427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0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2022년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성장 전략이 본격화하는 만큼 무신사의 상장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2023년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로부터 24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3조원 중반대로 평가받았다. 최근 시도했던 구주 매출 거래에선 4조원의 몸값을 잠정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