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 크린토피아 인수한다…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25.08.22 10:34
    거래가 6000억~7000억원 수준 거론
    JKL, 첫 대형 바이아웃 투자회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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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크린토피아를 인수한다.

      21일 M&A 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매각자 측은 조만간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및 통보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 동안 단독 협상권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연내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크린토피아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를 적기로 보고 상반기부터 크린토피아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 수십 곳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며 매각 흥행 조짐을 보였다.

      매각자 측은 당초 이달 말까지 잠재 원매자들의 입찰 제안을 받아 조건을 저울질할 예정이었다. 당초 글로벌 PEF를 주요 원매자로 꼽았으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은 이달 들어 JKL파트너스 측에 크린토피아를 조기에 인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내부 심의 절차를 신속하게 마치고 대략적인 금액 조건까지 제시하며 JKL파트너스를 적극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HS효성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등 거래에서 소득이 없었는데 크린토피아 인수로 실적을 쌓게 됐다. 빠른 의사 결정 체계를 앞세워 자금력 있는 글로벌 PEF들을 제쳤다는 평가가 따랐다.

      크린토피아는 2015년 의료 세탁, 2021년 유니폼 세탁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에는 호텔 린넨 세탁 전문 기업 크린워시를 인수했다. 아직 신사업 진입 초기고, 추가 확장 여력이 남은 만큼 새 주인도 성장 과실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 JKL파트너스는 핵심 포트폴리오인 롯데손해보험 매각이 지연되는 중 대형 회수 성과를 거두게 됐다. 크린토피아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 수준에서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가장 큰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회수 성과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고, 런던베이글뮤지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번에 크린토피아 매각까지 성사시키며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 성과가 아쉬웠던 스틱인베스트먼트나 회수 실적이 필요한 JKL파트너스 모두 윈윈하는 거래"라고 말했다.

      크린토피아 매각엔 UBS와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등이 자문사로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베인앤컴퍼니의 도움으로 인수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