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오션 지분 전량 매각…1.4조 규모
입력 2025.09.05 09:43
    한화오션 지분 4.27% 블록딜 처분
    마스가 프로젝트 자금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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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오션의 미국 투자법인 계열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한화오션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5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블록딜) 방식으로 한화오션 주식 1307만5691주를 매각했다. 이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한화오션 지분 전량에 해당하는 4.27% 규모다.

      매각 가격은 주당 10만71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거래 직전일인 4일 한화오션 종가(11만8900원) 대비 약 10% 할인된 수준이다. 총 매각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거래 상대방은 복수의 해외 기관투자자로, 국내외 한화 계열사는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화오션의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수관계인의 전체 지분율은 기존 46.28%에서 42.01%로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44%), 한화시스템(11.57%) 등이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지난 2023년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을 인수할 당시 지분 9.26%를 취득하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해 초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과 함께 보유 지분 일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기기도 했다. 이번 전량 매각으로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2년여만에 한화오션 주주 명단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중추를 맡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록딜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5% 하락한 11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