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그룹, KFC코리아 인수 추진
입력 2025.09.15 15:41
    오케스트라PE, 인수 2년여 만에 매각 추진
    칼라일, 간만의 바이아웃…日 KFC와 시너지
    •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코리아 인수에 나섰다.

      15일 M&A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KFC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실사를 마치고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23년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를 인수했다. KFC코리아 구주 및 신주를 포함해 700억원대 자금을 투입했다.

      KFC코리아는 2022년 매출 2260억원과 영업이익 61억원을 올렸는데 작년에는 매출 292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오케스트라PE는 삼일PwC를 주관사로 삼아 연초부터 KFC코리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칼라일그룹은 일찍부터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다. 작년 KFC홀딩스재팬을 인수한 데 이어 KFC코리아까지 인수하면 양국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거래 초반에는 칼라일그룹 일본 사무소가 관여했는데, 현재는 한국에서 인수 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칼라일그룹은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메디트, 에코비트 등 대형 M&A에 참여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번에 KFC코리아를 인수하면 2021년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이후 오랜만에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실적을 쌓게 된다.

      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 매각가로 3000억원 이상을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그룹이 매도자 측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매각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 M&A 업계 관계자는 "KFC코리아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면서 몸값이 올라갔다"며 "매도자와 인수 후보 모두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거래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