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거래 마무리 전망…8조 자본확충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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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다음주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결의한다. 이로써 연내 목표로 한 8조원 규모 자본확충 작업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다음주 중반 이사회를 열어 나래에너지서비스(하남·위례)와 여주에너지서비스(여주) 등 LNG발전자회사들의 CPS 발행 건을 결의한다. 두 LNG발전자회사도 비슷한 시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CPS 발행 규모는 3조원(기업가치 기준 약 4조원)이고 인수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다. SK이노베이션 측과 메리츠금융은 이달 중 CPS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까지 거래를 최종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금융이 투자금 중 6000억원을 지분 투자금(Equity)으로 조달한다. 나머지는 우리은행 주선으로 인수금융을 조달하고 있다. CPS 외에 자회사 보통주 지분도 담보로 잡아 담보인정비율(LTV)을 50%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금리는 4% 후반대로 거론된다.
지난 7월말 SK이노베이션은 연내 8조원 규모로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7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가수익스와프(PRS)를 활용해 각각 2조원과 3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3조원 규모 CPS 발행이 마지막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CPS를 발행하면 SK이노베이션이 연내 약속했던 8조원 규모 자본확충 작업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9월 16일 16:0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