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 프리미어플레이스 매각 우선협상자로 머니투데이그룹 선정
입력 2025.09.26 16:39|수정 2025.09.26 16:49
    3.3㎡당 3300만원 후반대 제시 알려져
    계열사 모아 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
    •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프리미어플레이스' 매각 최종 우선협상자로 머니투데이그룹을 선정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IC와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딜로이트안진은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머니투데이그룹을 최종 낙점했다.

      머니투데이그룹은 평당 3300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제시해 경쟁 투자자들을 제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2000만원 중반대가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총 매각가는 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2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총 13개 운용사가 참여해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8곳이 1차 숏리스트에 올랐고, 27일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후 2차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추가 가격 제안이 이뤄졌으며, GIC는 약 한 달간의 검토 끝에 머니투데이그룹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플레이스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연면적 1만6444㎡·약 4974평)다. 1992년 준공된 건물로 노후화됐지만, 리모델링을 통한 가치 제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입지적 장점 또한 뚜렷하다.

      머니투데이그룹은 현재 광화문 인근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 사무실을 통합해 사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프리미어플레이스 맞은편 청계한국빌딩에는 본사가, 종로 영풍빌딩에는 더벨,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는 뉴시스가 입주해 있다.

      머니투데이그룹은 당초 일부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자체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단독 입찰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각가의 60%인 약 1000억원은 대출로, 나머지 700억원은 계열사 자금을 모아 충당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