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쿠팡 정조준한 정무위원회…금융지주 회장·은행장은 빠졌다
입력 2025.09.29 17:19
    정무위, 29일 국감 일반증인 의결
    김병주 MBK 회장·김범석 쿠팡 의장 등
    금융지주 회장·은행장은 빠졌지만
    추가 의결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단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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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의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 및 해킹에 의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쿠팡은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와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요금 등이 질의 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은 증인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앞서 정치권에선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금융사들과 부당 가산금리와 관련해 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여야 간사간 협의에서 모두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추가 증인 의결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변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16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10월 14일 예정된 공정위 국감에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여전히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은 홈플러스 사태와 최근 해킹에 의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롯데카드 사태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같은날 김범석 쿠팡 의장과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가 주요 화두이며, 그 밖에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요금 및 쿠팡의 대만사업과 판매 장려금 등이 주요 신문요지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김영섭 KT대표이사와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 노진서 LX하우시스 대표, 송종화 교촌F&B 대표이사,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14일 증인으로 의결됐다.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점쳐졌던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들은 모두 증인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정치권 일각에선 한국증권금융을 중심으로 키움증권과 신한은행 등이 투자한 펀드가 김건희 전 영부인의 측근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지속 제기되면서, 이에 연루된 금융사들이 다수 출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또한 시중은행들은 현재 가산금리와 관련해 여권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명단에선 제외됐지만, 추후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추가로 증인이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증인명단 의결 후 복수의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증인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20일과 21일 예정된 금융위, 금감원 국정감사에는 오경석 업비트 대표와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김윤석 신협중앙회 회장,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김용범 메리츠그룹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의결됐다. 28일 예정된 종합 국감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권오선 현대위아 대표이사,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