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국민성장펀드에 10조 투입 발표...생산적·포용금융엔 100조
입력 2025.10.16 11:30
    2030년까지 5년 동안 100조원 투입 계획
    생산적금융 84조·포용금융 16조 공급
    국민성장펀드에 10조…우리금융와 동일
    소상공인에 16조·취약계층 4조 '포용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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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에 2030년까지 5년 동안 10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에는 10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축하고 생산적금융 및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 동안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5년 동안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및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을 추진한다. 

      총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에는 민간·국민·금융권 자금의 약 13%인 10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한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협력을 통해 직·간접투자 민간기금 출자를 비롯해,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해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 조성한다.

      하나은행은 K-방산 펀드, 중소기업 R&D 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자금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자금을 조성한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특히, 민간모펀드 운영 노하우를 가진 하나벤처스는 민간모펀드를 추가로 결성하여 총 4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 상품을 신설하고, 기술력을 갖춘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신·기보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대출도 병행한다.

      아울러,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또한 매년 100억원 수준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으로는 5년간 약 4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지원하고, 청년·다가구 전용 금융상품도 신설한다. 

      아울러 이번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방안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의 분야의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생산적금융 추진방안과 함께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하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주도하는 금융그룹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