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발 연봉 인상 연쇄효과…율촌 이어 광장·세종 가세 예정
입력 2025.10.17 10:38
    HOUSE 동향
    태평양, 작년·올해 신입 변호사 연봉 인상
    율촌·광장·세종 가세…화우는 인상 미정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대형 법무법인 태평양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연봉 인상에 나선 가운데 율촌 등 경쟁사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은 이번 주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에게 연봉 인상 계획을 내부 고지했다. 앞서 태평양이 연봉 인상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의 동참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고, 현재 광장과 세종 등 다른 대형 로펌들도 인상 계획을 세우고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로펌은 이달 내 사내 공지를 통해 인상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태평양은 어소시에이트 변호사의 기본급을 600만원 인상했다. 올해 3월에 이어 내년 3월 연이어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적용될 신입 변호사 초임 연봉은 약 1억6000만원대로 조정이 예상된다. 율촌도 태평양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통상 대형 로펌들은 초임 연봉 수준을 비슷하게 맞추기 때문에, 다른 경쟁 로펌들도 곧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태평양은 2022년에도 가장 먼저 연봉 인상에 나섰고, 이후 다른 로펌들이 뒤따랐다.

      인력 영입 및 조직 확장을 추진 중인 화우는 현재까지 어소시에이트 변호사 연봉 인상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으며, 관련 사항은 시간을 두고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부 개인에 따라 차등 조정을 검토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한 곳에서 인상을 시작하면 다른 곳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성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연속적인 인상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