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분기 누적 순익 2.2조원…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입력 2025.10.30 15:07
    3분기 누적 순익, 전년 대비 6.5% 증가
    고정이하여신비율 1%p↑
    • IBK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장금리 인하로 이자 이익이 감소했지만,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연금보험·저축은행 등 자회사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30일 IBK기업은행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별도기준 당기순익은 같은 기간 0.1% 증가한 1조9973억원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 당기순이익은 7511억원으로 작년 3분기(8036억원)보다 6.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7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시장금리 인하로 하방 요인이 컸지만, 강점을 가진 중기대출 영업으로 방어했다. 3분기 은행의 중기 대출액은 260조원으로 작년 3분기(243조원) 대비 17조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의 성장이 제한되는 가운데 비이자이익 부문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1~3분기 3722억원에서 올 1~3분기 6208억원으로 66.8% 늘었다. 외환파생,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한 덕이다.

      자회사 중에선 IBK캐피탈·투자증권의 실적이 개선됐다. IB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954억원의 순익을 확보했고, IBK투자증권은 43%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IBK연금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익 166억원으로 전년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IBK저축은행은 -293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437억원)에 비하면 적자 폭을 줄였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1.34%에서 3분기 말 1.35%로 1%포인트(p) 올랐다. 이 기간 연체율은 0.2%p 오른 1%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마진이 감소했다"며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대손비용률은 0.44%로 전년말 대비 4b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