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매니징디렉터 승진 인사…IB부문에 이곤석 신임 MD
입력 2025.11.07 09:40
    2년에 한번씩 MD 승진인사 실시
    IB·자산운용 집중 글로벌 기조
    • 골드만삭스가 올해 매니징디렉터(Managing Director, MD)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서울지점에서는 이곤석(IB)·허홍(한국기관자문)·김수영(법무) 3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7일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적으로 2025년 MD 승진자 명단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IB, 한국기관자문, 법무 부문 에서 각각 승진자가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조직 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글로벌 리더들을 선정해 MD 직급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2년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증권 비즈니스를 담당하던 윤윤구 FICC 부문장이 MD로 승진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이곤석 신임 MD는 2015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커버리지 그룹에 입사한 이후, 인수합병(M&A)과 주식자본시장(ECM)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쌓아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뉴욕 본사 M&A 그룹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거래를 수행했고, 이후 서울로 복귀해 대기업, PEF,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고객을 담당하고 있다. 

      이곤석 MD는 올해 GS건설의 GS이니마 매각(12억 달러)을 이끌며 크로스보더 M&A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와 한앤컴퍼니의 SK에코프라임 매각 등 주요 M&A를 수행했다. 자본시장 부문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및 케이카의 기업공개(IPO), LG화학의 교환사채 발행 등 주요 거래에 참여했다. 

      골드만삭스 합류 이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자동차, 유통·소비재, 인터넷·통신 등 다양한 산업을 담당했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2008년)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2015년)를 취득했다.

      한국기관자문 부문의 허홍 신임 MD는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자산운용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한국기관자문 부문 공동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허홍 MD는 한국과 아시아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크레딧 중심의 자문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허홍 MD는 골드만삭스 증권 부문 FICC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략적 자산배분과 전통 및 대체투자 관련 자문을 담당해왔다. 허홍 MD는 2015년에 골드만삭스에 합류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대한민국 해군특수전전단 대테러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경력을 갖고 있다.

      법무 부문의 김수영 신임 MD는 2010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해 15년 이상 근무해 온 베테랑 변호사로, 최재준 및 안재훈 공동 한국대표와 협력하며 골드만삭스의 국내 사업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전에는 김·장 법률사무소와 클리포드 챈스의 뉴욕사무소,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울대학교를 졸업(1997년)한 이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1999년)를 취득했으며, 이어 스탠포드 로스쿨에서 법무박사(JD) 학위(2004년)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7월 안재훈 IB 대표가 선임된 이후 국내 M&A 금융자문 시장에서 조 단위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올해에는 프랑스 산업용 가스 대기업 에어리퀴드의 DIG에어가스 인수(4조6000억원)에서 매각 측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자문했으며, DB손해보험의 미국 특수보험사 포테그라그룹 인수(2조3107억원)에서는 인수 측을 지원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타카(TAQA)의 GS이니마 인수(1조6770억 원)에서는 매각 측인 GS건설을 자문했다. 

      한편 글로벌에서 골드만삭스는 총 638명의 직원을 MD로 승진시켰다. 이는 2년 전 608명보다 확대된 규모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핵심 인력에 대한 보상과 인사 강화 기조를 이어간 것이란 해석이다. MD는 골드만삭스 내에서 최고직인 파트너(Partner)로 오르기 전 마지막 단계다. MD로 승진하면 리더십 트레이닝, 사모펀드 투자 기회,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IB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고 이에 골드만삭스도 IB, 자산운용, 자산관리 등 전통적인 월가 사업 중심으로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