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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 매각 법률 자문에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번주 광장을 매각 법률자문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계약 절차를 진행했다. 광장의 M&A 및 회생절차 담당 변호사들이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법무법인들은 지난 3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MBK파트너스 측과 채권자 측으로 나뉘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관련 자문에 참여해 왔다. 광장은 일부 금융사와 홈플러스 매장을 보유한 투자사 등을 자문해 왔는데 이번에 매각 자문을 맡게 됐다.
일각에선 홈플러스 매각 자문과 기존 채권자 대리 업무간 이해상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다만 채권자 입장에서도 홈플러스가 원만히 매각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광장의 법률자문은 의미있는 인수인이 등장한 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 두 곳이 홈플러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이들의 자금력이나 거래 실행 역량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6일까지 추가 인수후보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광장은 홈플러스의 몸값 산정부터 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 수준인데, 이를 고수해서는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 부실 점포를 정리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홈플러스 청산가치가 너무 높게 산정돼 있는데 인수금액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하는 법률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광장은 분할 매각이나 점포 정리 등 인수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구조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2025.11.19 17:58
이번주 주관계약 체결…몸값 조정·구조 마련 등 역할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1월 19일 17:5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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