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스틱, 다음주 크린토피아 매매계약 체결…거래가 6300억 수준
입력 2025.12.04 15:43
    스틱, 글로벌 PEF 제치고 성과
    JKL, 대형 바이아웃 회수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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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4일 M&A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다음주 중 크린토피아 지분 전량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거론되는 거래 규모는 6300억원 안팎이며, 거래 종결일까지 실적 추이를 살펴 금액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크린토피아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유력 원매자로 꼽혔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적극성을 드러내며 승기를 잡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8월 대략적인 금액을 매도자 측에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 측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세부적인 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실사, 협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크린토피아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번 거래로 대형 회수 실적을 거두게 됐다. 올해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고,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리온을 인수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M&A 입찰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형 바이아웃 실적을 쌓게 됐다. 빠른 의사 결정 체계를 앞세워 자금력 있는 글로벌 PEF들을 제쳤다는 평가다. 주요 금융사로부터 인수금융 조달 협의도 마쳤다.

      크린토피아는 작년 매출액 279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올렸다. 최근 B2B(기업 간 거래) 분야를 강화하고 이사청소, 당근과 제휴한 수거·배달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600억원 가까운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마지막 제안을 주고 받고 합의를 기다리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