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친데이터 중국 사업부 매각…해외 인프라 투자 회수
입력 2025.12.05 11:30
    SK㈜와 '코파펀드' 통해 투자…약 40억달러 규모 거래
    컨소시엄 인수자로 中 HEC그룹…"해외 인프라 투자 회수"
    •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Chindata)의 중국 사업부 매각이 성사됐다.

      5일 IMM인베스트먼트는 "SK㈜와 함께 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 이하 코파펀드)를 통해 투자한 친데이터의 중국 사업 부문 매각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40억달러(약 5조9000억원)로, 중국 데이터센터 산업 내 역대 최대 수준의 인수합병으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간 보유해 온 인프라 자산을 회수하게 됐다. 해당 거래의 인수 주체는 중국 HE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복수의 글로벌 재무·전략적 투자자들이 경쟁한 끝에 최종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와 SK㈜는 2019년 코파펀드를 설립해 해외 신성장 산업에 공동투자를 진행해왔다.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주목해, 중국·말레이시아·인도 등 신흥국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친데이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친데이터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며 성장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회수를 통해 해외 인프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이번 거래는 해외 실물 자산에 대한 운용 역량과 회수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디지털 인프라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서의 해외 투자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