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회계법인, 롯데-HD 석유화학 통합 실사 법인 선정 전망
입력 2025.12.05 16:06
    빅4 중 이해상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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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안진회계법인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 계획을 실사할 채권단측 자문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 협약'(‘9월 체결)에 따른 금융지원을 산업은행에 신청했다.

      협약 채권금융사들은 두 회사의 선제적 사업재편 계획을 살핀 후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안진회계법인에 실사 자문을 맡기는 것이 유력하다. 안진 수임 시 박상은 부대표 팀이 해당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삼일회계법인, HD현대케미칼은 삼정회계법인이 사업 조정 자문을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외부 감사인은 한영회계법인이고, HD현대케미칼은 삼일회계법인이다. 빅4 회계법인 중 이해상충 문제가 없는 안진회계법인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방식의 사업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롯데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110만톤, HD는 85만톤인데 합병 후 본격적인 감축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두 기업의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야 본격적인 금융 지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