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시브딜서 단독 인상…연내 SPA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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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본입찰 이후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리며 국내 생명보험사들을 따돌린 결과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는 힐하우스를 우협으로 확정하고 매도자 측과 통보 절차를 마무리했다. 거래 대상은 손화자 씨 보유 지분 12.4%와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포함한 약 98.8%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힐하우스는 본입찰 직후 진행된 프로그레시브 딜(잠재 인수자들 간의 추가 경쟁을 유도하는 거래방식)에서 약 1500억원 올려 최종 인수금액 1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한화생명(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약 1조500억원)은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거래는 국내 1세대 부동산 운용사의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FI 중심으로 주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지난해부터 매각 논의가 본격화했다.
싱가포르 기반 힐하우스는 우아한형제들·마켓컬리·SK에코프라임 등에 투자하며 국내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글로벌 운용사다.
매도자 측 관계자는 "가격 차이는 근소했지만, 이지스의 미래 비전을 고려해 더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힐하우스는 국민연금(NPS)과도 2021년부터 거래 중인 아시아 베이스 사모펀드"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2월 08일 21:1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