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프리IPO로 지분 20% 매각…1.1조원 규모
입력 2025.12.16 15:06
    김동원 5%·김동선 15%, 한투PE 컨소에 매각
    거래 완료 시 FI가 지분 약 20% 확보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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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너 일가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상장 전 외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프리IPO 성격의 거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FI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김동원 사장은 약 5%, 김동선 부사장은 15%를 각각 처분하며, 전체 매각 지분은 20%다. 거래 금액은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매수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등을 포함한 FI 컨소시엄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 구조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약 20%, 김동선 부사장 10%, FI 약 20%로 변경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분 변동 없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증여세 등 세금 납부와 관심 분야 또는 신규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해 온 회사로,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핵심 법인이다.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서 IPO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을, 공동주관사로 KB증권·신한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한화 측은 "김동원 사장이 약 5%, 김동선 부사장이 15%의 지분을 FI 매수인 한투PE 등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매수인 측은 지분 인수 이후 이사 선임 등을 통해 한화에너지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협업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