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美 전기로 JV 투자 윤곽…58억달러 공동 투자
입력 2025.12.16 18:53
    포스코, JV 20% 투자 참여 구조
    북미 현지 생산 기지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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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EAF) 기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한다. 북미 철강시장 대응과 중장기 탄소저감 전략의 일환이다. 상업 생산 목표 시점은 2029년 1분기다.

      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및 기타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15일 공시했다. 총 사업비는 58억달러(약 8조5591억원)다. 이 가운데 29억달러는 지분 투자, 나머지 29억달러는 차입으로 조달한다.

      지분 투자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신규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C) Hyundai Steel USA를 통해 이뤄진다. Hyundai Steel USA가 제철소를 소유·운영할 Hyundai Steel Louisiana LLC에 출자하는 구조다. Hyundai Steel Louisiana LLC에 대한 최종 지분율은 Hyundai Steel USA 50%, 현대차 미국법인 15%, 기아 미국법인 15%, 포스코 20%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Hyundai Steel USA에 14억6000만달러(약 2조1522억원)를 출자한다. 해당 법인은 동일 금액을 Hyundai Steel Louisiana LLC에 출자한다. 출자금은 제철소 건설 기간 동안 분할 집행되며, 최종 납입 시점은 2027년 말이다. 

      포스코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인 Hyundai Steel USA에 약 5억8200만달러(약 8586억원)를 출자하고, 이를 통해 Hyundai Steel Louisiana LLC 지분 20%를 확보한다. 포스코의 출자금 역시 건설 기간 중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기아의 북미 전기차 및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대응해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기로 제철소는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이 적어 탄소 규제 대응 설비로 분류된다.

      Hyundai Steel USA와 Hyundai Steel Louisiana LLC는 모두 설립 예정 법인으로, 대표자·자본금·발행주식 수 등은 추후 확정 시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