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와의 볼트온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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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이 KFC코리아를 인수한다.
22일 칼라일은 아시아 지역 투자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Carlyle Asia Partners)’가 보유한 계열사를 통해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와 관련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가 인수 자문을 맡았다.
칼라일은 이번 KFC코리아 인수를 통해 기존 포트폴리오사인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와의 볼트온(bolt-on)을 노리는 방침이다. 칼라일은 지난 2021년 투썸플레이스를 약 1조원에 샀고, 지난해 5월에는 KFC홀딩스재팬을 인수한 바 있다.
오케스트라PE는 2023년 초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KG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섰고 오케스트라PE가 이를 인수해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오케스트라PE는 삼일PwC를 주관사로 삼아 연초부터 KFC코리아 매각을 추진해 왔다.
KFC코리아는 전 세계 약 5만5천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얌브랜즈(Yum! Brands)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KFC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4년 서울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는 전국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칼라일은 KFC홀딩스 재팬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를 통해 얌브랜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칼라일은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외식, 식품, 소비재 분야에 활발히 투자해왔으며, 특히 퀵서비스 및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부문 포트폴리오가 다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전국 1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 일본에서는 KFC홀딩스 재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맥도날드 중국과 일본 레스토랑 체인 운영사 치무니(Chimney)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김종윤 칼라일 파트너 겸 한국 대표는 “KFC코리아는 확고한 브랜드 헤리티지와 시장 내 입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퀵서비스 레스토랑 수요에 맞춰 매장 확대와 사업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