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분리매각·인가 후 M&A 절차 등
내용 포함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제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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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개최된 홈플러스 회생신청 절차협의회에서 홈플러스 관리인들은 참석자들에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 및 인가 후 M&A 절차 등의 내용을 포함한 자체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임을 밝혔다.
스토킹호스 방식과 공개매각 방식 모두 인수자를 찾지 못하자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통매각을 추진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할 경우에는 인수 의사를 보이는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홈플러스는 다섯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연장한 바 있으나, 오는 29일에는 연장 없이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회생계획안은 초안으로, 홈플러스는 "향후 채권자와 노동조합 등 여러 관계인과의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최종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마트 사업부는 일부 점포를 정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홈플러스 측이 구조조정을 한 후,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 M&A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익스프레스 인수자가 등장하면 매각 자금을 동원한 회생계획안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절차협의회에는 서울회생법원 정준영 법원장과 주심 박소영 부장판사를 비롯해 김광일·조주연·이성진 관리인과 메리츠 등 채권단, 삼일회계법인, 노동조합, 국회 정무위원회 김남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추진 등 관리인들의 설명에 참석자들은 공감은 했지만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전해진다. 한 법원 관계자는 "설명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 공감을 했다"면서도 "동의를 했다고 보긴 어렵고 관리인들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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