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에 대우건설 컨소 윤곽…단기 유동성 위해 헤쳐모여?
입력 2026.01.16 15:00
    대우·한화 참전, 롯데 추가 예상
    예상 선수금만 1조원인 초대형 프로젝트
    단기 유동성 확보에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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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입찰하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단기 유동성을 확보해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입찰자격 사전심사(PQ) 접수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서류를 제출했다. 대표사인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한화 건설부문,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금호건설, BS한양, 중흥토건 등 23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명단에서 빠진 롯데건설은 내부 투자심의 일정상 이번 1차 PQ 이후 합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PQ를 접수한 건설사에 대한 심사를 거쳐 29일 적격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6개월간 기본설계서(우선 시공분 실시설계 포함) 작성과 설계심의, 입찰가격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총공사비가 10조7175억원이며 공사 기간이 106개월이 걸리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에 손을 뗀 지 7개월 만인 작년 12월 재입찰 공고를 내며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상향 조정했다.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에 최종 참여하는 건설사들은 자금 조달과 현금 흐름 개선 등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사 초입에 컨소시엄에 지급될 선수금이 약 1조원으로 예상돼,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수 건설사는 유동성 확보, 부채비율 감소 등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대우건설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PF 익스포저로 꼽히는 대출잔액이 2조768억원이며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잔액이 1조3956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잔존 계약 만기가 1년 이하인 금융부채는 3조1594억원이며 '연결회사가 부담하고 있는 단기채무를 적기에 이행하지 못할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부채비율은 228.7%로 10대 건설사 중 두 번째로 높다.

      한화 건설부문은 같은 기간 대출잔액이 1조4944억원이며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8944억원이다. ㈜한화의 부채비율은 230.7%로 증가 추세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2년 ㈜한화에 흡수합병돼 개별 부채 규모를 산출하기 어렵다. 다만 통합 이후 ㈜한화의 부채비율이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건설부문이 조달한 차입금 규모가 여전히 회사 차원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대출잔액 3조5867억원 중 1조6055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부채비율은 214%로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10대 건설사 다섯 곳 가운데 하나다. 롯데건설이 조 단위의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PF 우발채무는 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도급사업 PF보증 3조1000억원 중 상당 부분인 2조1000억원이 미착공 현장 관련 보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공사는 정치적 논리가 사업 진행 여부를 둘러싼 논의에 영향을 미치는 등 변수가 많으며, 사업성을 두고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와 별개로 참여 건설사의 유동성을 개선할 방안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