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證, 지난해 순익 72% 증가한 1.6조원…PF 딜 가뭄 속 IB만 주춤
입력 2026.02.09 14:14
    연결 순이익 1조5900억원…브로커리지 역대 최대 실적
    IB 수익은 10% 감소…PF·자문 "보수적 스탠스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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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등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금융 축소 등의 영향으로 IB 부문의 수익은 감소했다.

      9일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2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각각 70%, 61% 증가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4%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와 WM, 트레이딩에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확보했다. 작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조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내주식 약정 점유율(M/S)과 평균수수료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총 주식예탁자산이 41.6% 증가한 306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WM 수수료는 21% 증가한 3421억원이다. 총 금융상품고객자산은 211조원으로 10.9% 증가했다. 특히 연금자산이 3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딩·기타금융 부문은 14% 증가한 1조2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들어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 헤지 등으로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PI 투자자산 평가손익은 6450억원 증가했다. 스페이스X, xAI 등 기투자 혁신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며 평가이익이 대규모로 반영됐다.

      IB 수수료 수익은 10% 감소한 1674억원으로 집계됐다. PF·자문 수수료 수익이 31% 감소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PF의 경우 기존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신규 딜의 경우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작년 세전이익은 4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사업 전략으로 ▲수익 구조 고도화 ▲혁신기업 투자 확대 및 모험자본 공급 강화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융합되는 글로벌 금융 혁신 선도 ▲고객중심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 및 고객 정보 보안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인도, 중국에서 혁신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인재 영입과 해외 IT센터 설립 투자 등도 예고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투자 회수 자금을 다시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맞추겠다"며 "기업금융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과 안정적인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