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성장했으나, 국내 수익성 둔화
윤석환 대표 "참담한 성적표…사업구조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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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지난해 해외 식품사업 성장으로 매출 구조의 변화를 이뤘지만, 바이오 업황 부진과 국내 식품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연간 수익성은 후퇴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대한통운 제외) 매출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영업이익은 15.2% 줄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7조3426억원으로 0.4%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2336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식품사업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둔화됐다. 식품 부문 매출은 11조5221억원으로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55억원으로 15.3% 줄었다. 소비 부진에 따른 국내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해외 식품사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해외 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만두·가공밥·김치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구조가 해외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바이오 사업은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바이오 부문 매출은 3조9594억원으로 5.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36.7% 급감했다. 고수익 제품군인 스페셜티 아미노산 시황 부진과 글로벌 수요 둔화, 가격 약세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4분기 유·무형자산 평가 조정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며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손실 41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실적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냈다.
윤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까지 안고 있었다"며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 전략 제품 사업과 현금창출력이 높은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 윤 대표는 "현금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비핵심자산 유동화로 성장사업 투자자원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