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 확대 기조, 바이오 전문가 사외이사로
관계사 배당의 60~70% 주주환원, 최소 배당금은 상향
전자 배당 확대 여부에 환원 규모 확대 가능성도
-
삼성물산이 이사진을 재정비한다. 산적한 노동계 이슈에 대응하고,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주주총회에서 각계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내달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한다. 상법개정에 따라 집중투표제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기존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게 정관변경의 주요 내용이다.
오는 3월엔 사내이사인 ▲정해린 에스원 사장(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 ▲제니스 리 SC제일은행 경영지원총괄 부행장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등 3인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한다.
이번 주총에선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송규종 리조트부문 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또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을 대신해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2022년~2024년) ▲김민영 전 안텐진 코리아 대표(2021년~2023년) ▲김경수 현 율촌 변호사(현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3명의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하지만, 임기가 1년 남은 현직 사외이사(김경수 율촌 변호사)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회사의 총 사외이사 수는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에도 노동분야 각종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계 고위 관료 출신인사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정석 후보자에 대해 "복잡한 노동 현안을 직접 해결해 온 후보자가 삼성물산의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노사관계 구축에 핵심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법적·사회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와 실효성 있는 조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약 6년간 삼성물산의 사외이사로 몸담았던 제니스 리 이사를 대신해 바이오 분야 전문가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민영 전 안텐진 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릴리 마케팅 부사장(2010년~2013년)을 거쳐 입센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김 후보자의 이사 선임 추진과 더불어 바이오 및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 보다 힘을 싣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19일 3개년 주주환원 정책 및 장래 사업계획을 공시하며 미래성장사업 분야에 향후 3년간 최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단 계획을 구체화했다. 지난 2023년 발표한 3개년 투자 계획에선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규모가 최대 2조원 수준이었다.
회사는 김민영 후보자와 관련해 "입센코리아에서 항암제 및 희귀 질환 치료제 중심의 신제품을 한국에 출시한 경험과 국내외 의약품 시장의 흐름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했던 역량은 삼성물산의 미래성장 사업인 라이프사이언스 신사업 추진에 있어 깊이 있는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3개년 주주환원책을 통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주환원 비율은 지난 2023년과 유사하지만, 최소 배당금이 기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의 환원책이 확정되고 배당금 규모가 확정하면 삼성물산의 배당 및 주주환원책 역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