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역대급 급락' 뒤 반등…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
입력 2026.03.05 09:44

이틀간 코스피 -12%·코스닥 -14% 급락 뒤 낙폭 과대 인식 반등
개장 직후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환율 1460원대로 하락

  •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이틀간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낙폭 과대 인식 속에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 대비 157.38포인트(+3.09%) 오른 5250.92에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오전 9시30분 기준 약 11% 오른 569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45.40포인트(+4.64%) 오른 1023.84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10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6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 급등락 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정 시간 제한하는 제도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7100억원, 개인은 약 26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약 90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전반에서도 상승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약 89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20여 개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600개 이상 종목이 상승하며 대부분 종목이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다. 삼성전자는 15% 안팎 상승하며 19만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1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00만원선에 근접했다.

    자동차주도 반등 폭이 컸다. 현대차는 약 15% 급등했고 기아도 9%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SK스퀘어와 두산에너빌리티는 15% 안팎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도 9~10%대 상승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18%대, 에코프로비엠은 16%대, 알테오젠은 10%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HLB, 삼천당제약 등 주요 성장주들도 10~15%대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원 내린 1464.0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한때 1459.5원까지 하락했다.

    전날 야간장에서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원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환율 안정세 역시 국내 증시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 국면에서 나타난 급락은 일반적인 하락 국면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반등 강도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