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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KB금융그룹이 최근 조성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펀드에 이어 수천억원대 규모의 기업투자 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 아래에서 그룹 차원의 투자·운용 역량을 넓히는 후속 작업으로 해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내부적으로 성장 기업 및 전략 산업 투자를 위한 기업투자펀드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수천억원 수준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구조와 출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는 KB금융이 최근 결성한 1조원 규모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의 후속 성격으로 해석된다. 앞서 KB금융은 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1조원을 조성한 인프라 펀드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전략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인프라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 투자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투자펀드는 인프라펀드와 달리 증권 계열사가 투자 발굴과 구조 설계 등에서 중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 대상은 첨단 전략 산업과 성장 기업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산업, 반도체 생태계,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 산업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성격의 투자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방식은 대출 및 메자닌 등 크레딧 중심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펀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의 재정 모펀드 규모가 4500억원 수준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구간에서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현재 2030년까지 총 9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투자금융 부문만 25조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기업투자펀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