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이어 '원자력' 밸류체인 강화 나선 GS그룹
입력 2026.03.06 07:00

GS건설·에너지, SMR 전담 조직 구성
보령LNG터미널 최대주주로 LNG 집중
"AI 시대 핵심 에너지원에 포트폴리오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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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GS그룹이 원자력 전문 인력을 보강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강화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 24일 플랜트사업본부 정규직 경력사원 채용 지원을 마감했다. 최근 몇 년간 원자력 분야 채용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력 분야는 직무별로 ▲기술지원/시공계획 직무는 원자력 사업 기술 지원, 원자력 프로젝트 입찰, 현장 시공 등을 맡고 ▲SMR 사업개발 직무는 국내 SMR 타당성 조사, 해외 SMR 개발사와의 협력, 선진 원자력 기술 분야 사업 개발 등을 맡는다.

    GS건설은 작년 말 조직개편 당시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했다. 그동안 GS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 신재생발전사업부문 아래 원자력사업팀을 뒀었다. 기존 신재생발전사업부와 원자력사업팀 사이에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해 사실상 원자력 관련 조직을 승격한 셈이다. 류영하 신재생발전사업부문장(상무)이 원자력사업단을 이끈다.

    GS에너지 또한 국내외 SMR 인허가 및 사업개발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해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SMR·초소형모듈원전(MMR) 시장 분석 및 신규 사업 검토, 원자력 밸류체인 투자 검토 등을 담당하게 된다.

    GS에너지는 20년 이상 발전소 운영 경험이 있다. 이미 SMR을 중장기 전력 체계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3년에는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내 SMR 도입 타당성 검토를 위한 MOU를 맺었다.

    GS그룹은 이번 조직 보강을 계기로 단순 시공을 넘어 원자력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의 경우 2005년 신월성 1·2호기, 2010년 신한울 1·2호기를 착공 이후 원전 분야에서 두드러진 신규 수주 실적은 없었다.

    GS그룹은 LNG 분야에서도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LNG는 원자력과 더불어 중단기 내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에너지원이다. 

    GS에너지는 LNG 미드스트림 인프라인 보령LNG터미널에서 최대주주로 남았다.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2013년 SK E&S(현 SK이노베이션)와 GS에너지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지분 전량을 IMM인베스트먼트와 GS에너지에 매각했으며, 이 과정에서 GS에너지는 지분 50.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랐다. 

    현재 보령LNG터미널은 SK에너지, 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GS EPS, GS파워, GS칼텍스 등 SK와 GS그룹 계열사들이 보령 LNG 터미널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GS EPS는 당진에서 LNG복합화력반전소를, GS파워는 안양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다운스트림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국내외에서 다수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해 EPC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한양 60%, GS에너지 40% 지분으로 구성)이 발주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공사를 따냈다. 여수 묘도동 일대 항만 재개발 사업부지에 LNG 저장탱크 20만킬로리터 2기, 기화송출설비, 부대설비 및 항만시설을 건설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DC)와 반도체 공장 등이 필요한 에너지가 폭증하고 있다"며 "원자력은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LNG 또한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서 불가피한 '브릿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