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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전날 10% 안팎 급등하며 V자 반등을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6일 장 초반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코스피는 1%대 하락 출발한 반면, 코스닥은 급등세를 보이며 또다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상·하방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 대비 1.66% 내린 5491.02에 출발했다. 장 초반 5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전일 급등분 일부를 되돌리는 흐름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18만원대로 1%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90만원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1~2%대 상승 중이다. 전쟁 수혜주로 평가받는 한화오션과 금융주인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종목은 3% 이상 오르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1150선을 상회하며 3%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날 14% 급등에 이어 다시 한 차례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가 전날에 이어 급등하면서 이날 오전 9시 11분 52초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123.20포인트(6.36%) 상승했고, 코스닥150지수는 69.04포인트(3.47%) 올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이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거래일마다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생하고 있다.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며 지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간밤 미국 증시 약세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1.6% 하락했고, S&P500은 0.6%, 나스닥은 0.3% 내렸다. 한국 관련 ETF인 EWY는 6% 이상 급락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과 국제유가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WTI 유가는 장중 82달러를 터치한 뒤 7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의 해상 지뢰 위협 가능성과 걸프 지역 긴장 고조가 유가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전날 1450원대까지 하락하며 증시 반등을 뒷받침했던 환율이 다시 1480원선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 속에서 단기 뉴스플로우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뉴스에 따라 지수가 수분 단위로 출렁이는 장세지만, 국내 증시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며 "단기 급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주도주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