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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하나증권 사옥 매각 본입찰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한국투자금융지주그룹이 예상을 깨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코람코자산운용을 비롯한 대형 운용사들이 대거 가세하며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와 매각주관사 세빌스코리아는 전날(9일) 오후 2시 하나증권 여의도 사옥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이번 입찰에는 코람코자산운용을 비롯해 KB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총 4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그룹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나증권 사옥과 인접한 한국투자증권 사옥을 보유하고 있어 두 건물을 통합 개발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국투자 측은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가 가장 적극적인 후보로 거론돼 왔던 만큼 입찰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며 “통합 개발의 실익과 비용 대비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의 또 다른 변수는 하나증권의 최종 매수 선택 여부다. 하나증권은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과 감정평가액 가운데 더 높은 금액을 기준으로 최종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하나증권의 자체 매수 여력을 두고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공동 투자 형태로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감정가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종 가격이 어디까지 형성될지가 관건”이라며 “하나증권이 실제로 매수 여부를 결정할지 여부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