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이사 5인 선임안 가결…최윤범 측 제안 통과
입력 2026.03.24 17:26

이사회 11대4 → 9대5로 재편될 듯
감사위원 분리선출 안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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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이사 선임 규모가 5인으로 확정되며 이사회 주도권을 최윤범 회장 측이 쥐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는 중복 위임장 갈등에 파행을 거듭했다. 개회 예정 시간은 오전 9시였지만, 약 3시간 지연된 이후에야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지분 구도는 영풍·MBK 연합 약 42.1%, 최윤범 회장 일가와 한화·LG화학 등 우호 주주 약 27.9%, 크루서블JV 약 10.8%, 국민연금 5.3%, 현대차 5%, 외국계 대형 기관 약 4%였다. 

    이날 최대 쟁점은 '이사 선임 인원'이었다. 최 회장 측은 5인을, 영풍·MBK 측은 6인을 각각 주장하며 맞붙었다. 결국 집중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표결에서 5인 선임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현재 11대4 구도에서 9대5로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정관 변경 안건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최 회장 측이 제안한 분리 선출 감사위원 확대 안은 부결됐다. 53.59%의 찬성을 얻었지만 특별결의 요건인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오는 9월 개정 상법 시행 전 임시주총을 열어 감사위원을 추가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영풍·MBK 측이 제안한 이사회 소집 절차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99.9%에 달하는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고려아연은 이사회 소집 시 최소 3일 전 이에 대한 사안을 이사진에 통지해야 한다. 기존 정관상 통지 기한은 하루 전이었다.